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후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비용절감및 경쟁력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중소기업청(청장 추준석·秋俊錫)이 전국 32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구조조정실태에 따르면 87%의 기업들이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느끼고 실행에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 추진방법으로 전체의 68.8%인 223개 기업이 인원감축을 꼽았다. 다음으로 한계사업정리(10.8%), 부동산매각(14.8%), 사업전환(10.2%), 인수합병(4.3%)순이다.
평균 감축인원은 40.6명으로 총 직원수의 24.1%에 달했다. 또 부동산매각을 실시한 업체당 매각규모는 평균 33.0억원으로 자산규모의 24.6%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구조조정 계획은 인원감축(38.3%), 전략적제휴(18.5%), 사업전환(15.1%), 한계사업정리(14.8%), 부동산매각(12.0%), 인수합병(8.6%)순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방법이 인원감축 중심에서 점차 전략적제휴, 사업전환등 적극적인 형태로 바뀌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구조조정과정중 가장 큰 장애요인은 시장전망 부투명(47.2%)과 직원·거래처의 이해부족(15.4%)을 지적했다. 또 구조조정방법 가운데 인원감축(30.2%), 부동산매각(18.8%), 전략적제휴및 사업전환(각각 8.0%)순으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기업의 50.6%가 금년 상반기(29.9%) 또는 하반기(20.7%)까지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응답해 올해에도 중소기업들의 구조조정이 활발할 전망이다. 【이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