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과 함께 전기요금, 난방비, 가스요금 등도 인상될 수 밖에 없다. 전기나 가스요금이 큰 폭으로 오른다고 해서 아예 전기나 가스 사용을 중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을 기울이면 가정에서 에너지 관련 비용을 줄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흔히 아파트내에서는 한겨울에도 반팔차림으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중앙난방과는 달리 개별난방의 경우에는 얼마든지 적정 온도를 맞춰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겨울철에 적정한 난방온도는 섭씨 18~20도다.
하지만 아파트뿐 아니라 백화점, 은행 등의 실내 온도는 보통 섭씨 24~26도로 적정 수준보다 훨씬 높다. 난방온도를 1도 낮추면 에너지사용량을 7% 절약할 수 있다. 만약 겨울철 5개월간 난방온도를 2도 낮추면 전국적으로 연간 4,500억원의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보통 가정에서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 불꽃이 조리기구 바닥 밖으로까지 나와 가스를 낭비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가스레인지의 불꽃은 되도록 한 단계정도 낮추는 것이 좋다. 가스 불꽃이 조리기구 바닥에 닿을 정도로만 세기를 조정하는 한편 바닥이 ?은 조리기구를 사용하면 가스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가스사용을 줄이면 전국적으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가스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다림질 방법에 따라 전기요금도 달라진다. 전기요금을 줄이려면 여러 옷가지를 한꺼번에 모아 다림질을 하는 것이 좋다. 이 때 두꺼운 것부터 얇은 옷감 순서로 다리되 손수건처럼 얇은 옷감은 스위치를 킨 직후나 끄고 남은 열을 이용하는 것이 전기요금을 줄이는 방법이다.
가전제품을 잘 이용해도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게 되면 냉기가 빠져나갈 뿐 아니라 내부 전등도 켜지면서 전력소모량이 늘어난다. 또 냉장고에 음식물을 가득 채워 넣어도 전력사용량이 늘어난다. 진공 청소기를 사용할 때 비교적 큰 쓰레기는 미리 줍고 필터를 자주 청소해 주면 전력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
이밖에 온수물 사용량을 줄여도 전기나 가스요금을 아낄 수 있다. 온수의 경우 에너지 소모량이 많기 때문이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