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박근혜 대통령 '창조경제박람회' 개막 축사] "창조경제 조금씩 성과… 과감히 문 두드려야"

"벤처 성공신화 줄 잇도록 정부 최선 다해 지원할 것"

옷 입어보기 가상현실 등 기업 첨단제품 대거 출품

학생 발명가 작품 전시 눈길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창조경제박람회장을 방문, '3D 가상 피팅 서비스'에서 옷 맵시를 맞춰보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일각에서는 창조경제가 모호하다, 방향이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그것은 창조경제의 문을 열고 들어오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두려워 말고 그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창조경제박람회'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정부는 창조경제의 불길이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되고 벤처 성공신화가 줄을 이어 탄생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저는 여러분이야말로 그 문을 열고 들어온 분들이고 여러분과 세계의 평가야말로 창조경제가 우리의 미래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 성과에 대해 "중소ㆍ벤처기업이 다양한 펀드를 통해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자금조달 환경을 융자에서 투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러한 정책과 벤처ㆍ창업 기업인 여러분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창조경제의 가시적인 성과가 이제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열린 박람회에서는 삼성·LG 등 주요 대기업들뿐만 아니라 출연연, 벤처기업, 학생 발명가들이 만든 제품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대기업(13개), 스타트업(640여개) 등이 참여해 지난해에 비해 행사 내용과 규모가 확대됐다. 집·학교·시장·병원·은행 등 실생활 공간에 적용된 다양한 창조경제 사례들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전시관 구석구석에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우선 '주택가' 전시관 내 우리 집 부스에 들어가면 마치 옷가게에 있는 듯한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다. 대형 거울처럼 생긴 기기 앞에 서면 자신과 같은 외형정보를 가진 3D 아바타가 등장해 여러 벌의 옷을 마음대로 입어볼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이 기기는 사람의 신체정보를 3D로 실시간 계측해 똑같은 신체조건을 가진 아바타를 대형 화면에 띄워 준다.


얼굴을 카메라에 대면 0.5초 내에 문을 여닫을 수 있는 보안 시스템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시스템을 개발한 회사(파이브지티)는 현재 보안업체인 ADT캡스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지문인식을 대체할 보안업계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관련기사



'학교' 전시관에 들어가면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학생 발명가 4명이 만든 '만능 장갑'을 껴볼 수 있다. 이 장갑은 길이나 무게, 각도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측량 센서가 부착돼 있다. 택배 배달원, 건축업·인테리어 업계 종사자 등 계측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터치스크린 기술에 기반한 '전자 칠판', 물통을 굴릴 때 생기는 에너지로 자외선을 발생시켜 살균하는 '정수 물통', 창문 자체에 청소 솔을 달아 여닫기만 해도 바깥 창문을 안전하게 청소할 수 있는 '원플러스원 클리너' 등 학교관에는 학생들이 고안해낸 발명품들이 다양하다.

주요 기업들도 자사의 첨단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문화재와 멸종위기 동물의 모습을 초고해상도(UHD) TV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는 기획전시회인 'UHD 뮤지엄 앤 주(UHD MUSEUM & ZOO)'를 진행한다. 한국 전통 미술의 아름다움을 디지털 고배율 확대와 회전기술을 통해 실감 나게 감상할 수 있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전시 기법으로 평가된다.

LG는 이번 박람회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이라는 주제 아래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친환경 에너지솔루션과 융복합 혁신제품을 선보였다. LG CNS가 선보인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는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 저장, 효율적인 사용을 위한 종합 에너지 솔루션이다.

이밖에 효성은 '탄소섬유와 함께하는 일상'을 주제로 첨단 소재기술을 대거 선보였으며 SK텔레콤도 ICT 기반의 전통시장 스마트화 솔루션과 농수산업 ICT 융합솔루션 등을 출품했다.


서정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