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량매수따라 일반 매각대금 유입고객예탁금이 연일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년6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결제일기준) 고객예탁금은 전날보다 4백96억원이 늘어난 3조3천3백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94년 12월 14일의 3조3천4백97억원 이후 최고수준이다. 지난해 최고치는 5월11일의 3조3천2백52억6천8백만원이었다.
고객예탁금은 엔화강세와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세로 주가지수가 급등한 지난 19일 3백28억원이 증가한 것을 비롯, 20일 3백29억원, 21일 6백22억원, 22일 8백32억원이 각각 유입돼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고객예탁금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최근 외국인투자가들이 저가대형주를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주식을 처분한 일반투자자들의 주식매각대금이 속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일반투자자들의 주식매각대금이 주식시장을 떠나지 않고 매수대기자금으로 남아있어 재투자시 주식시장의 수급구조가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쌍용투자증권의 김종준 과장은 『최근 고객예탁금의 증가세는 신규자금의 유입보다는 주식매각대금의 유입에 의한 부분이 크다』며 『그러나 금리하향 안정세, 엔화의 강세전환 등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 단기간에 빠져나가는 것보다 주식에 재투자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23일 현재 신용잔액은 3조1천3백81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81억원 늘어나는데 머물렀다.<김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