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립한글박물관 10월 9일 개관

문영호(오른쪽) 국립한글박물관 관장과 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25일 한글박물관에서 정보ㆍ문화시설 기증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글의 미래와 만난다.' 국립한글박물관이 4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올해 한글날인 다음 달 9일 용산에서 개관한다. 문영호 초대 관장은 25일 박물관을 공개하면서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의 역사와 가치를 일깨우는 전시와 체험,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면서 "한글의 문자·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것과 함께 과학·산업·예술 등 여러 분야와의 소통을 통해 한글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중심기관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글박물관은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 경내에 있다. 건축 연면적 1만1,322㎡의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1층에는 '한글누리(도서관)'가 위치하며, 2층에 상설전시실, 아름누리(한글 문화상품점·찻집)가 들어선다. 3층은 기획전시실과 어린이를 위한 한글놀이터, 외국인을 위한 한글배움터 공간으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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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세종대왕이 뿌리내린 한글이라는 씨앗이 어떻게 현대의 한글문화로 발전했는지를 살피도록 상설전시실을 꾸민다. 이를 위해 '한글이 걸어온 길'을 주제로 한글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하는 전시를 유물과 영상, 조형물, 스토리텔링 등의 기법으로 소개한다. 특히 국보인 '훈민정음 해례본'이 간송미술관에서 대여해 개관 후 사흘동안 전시된다. 이외에 '정조어필 한글편지첩' 등 한글 편지와 한글악보, 한글을 새긴 도자기 등이 선보인다.

한글을 보다 친숙하게 체험하기 위해 3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세종대왕, 한글문화 시대를 열다'는 이름으로 한글을 이용한 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한글박물관 콘텐츠 확보에는 네이버와 구글이 참여했다. 네이버는 한글누리와 야외 잔디마당ㆍ쉼터 공간을, 구글은 어린이와 외국인을 위한 한글 체험공간인 한글놀이터ㆍ배움터를 후원했다. 한글누리는 한글과 문자 중심 자료를 중점 수집해 검색ㆍ열람ㆍ대출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협약식에 참여한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한글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지원과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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