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광주시 국제 환경정책 중심지로 뜬다

'지구환경전망 세계 정부간 회의' 성황리 개최<br>2014년엔 세계 수소학회등잇단 국제회의<br>무역·환경등국제규범 마련 주도적인 역할

광주시가 유엔환경계획(UNEP)과 공동으로 세계 도시간 환경회의를 개최하는 등 환경 관련 국제회의를 잇따라 개최, 국제환경정치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구환경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활발하게 전개될 국가간 산업과 무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국제규범 마련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환경산업 관련 분야의 획기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UNEP 주최로 지구환경전망 세계 정부간 회의(GEO-5)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마쳤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광주시와 UNEP가 2013년을 목표연도로 공동개발하고 있는 '도시청정개발체제(Urban CDM)의 특별 세션으로 마련됐다.

세계 정부간 회의는 세계 환경정책의 교과서라 불리는 UNEP의 '지구환경전망 보고서(GEO-5)'를 확정하는 자리로, 이 보고서는 올 2월 케냐 나이로비에 열릴 UNEP의 집행이사회ㆍ세계환경장관회의에서 발표되며 6월 브리질 리우에서 개최될 UN지속가능발전회의(Rio+20)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전 세계 각국 130여명의 정부인사와 환경 전문가들이 참석해 3일간 계속된 세계 정부간 회의에서 각국의 정책결정자들은 수자원의 통합관리, 환경법과 제도의 강화, 일관성 있는 자료 구축, 탄소배출 거래 강화 등을 전 세계에 촉구, 전 세계 환경정책에 일대 전환이 일어날 것임을 예고했다.


청정개발체제란 지난 1997년 12월 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채택된 교토의정서에 따라 배출권거래제도·공동이행제도와 함께 감축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한 도시에 UN이 탄소 크레디트를 발급해 UN 녹색기후기금을 지원하거나 도시 간 거래를 통해 선진국과 개도국 도시가 함께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하게 하는 세계 최초 탄소금융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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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10월 UNEP, 샌프란시스코시와 함께 '2011 도시환경협약 광주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전 세계 114개 도시와 12개 국제기구가 참석한 회의의 핵심의제는 광주시와 UNEP가 공동개발하고 있는 '도시청정개발체제'와 '도시환경평가지표'였다.

광주정상회의는 참석 도시의 지지와 합의를 바탕으로 광주선언문을 채택, '도시청정개발체제'의 개발과 국제적 적용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G20 칸 정상회의, 제 1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DP17), UN지속가능발전회의(Rio+20)와 같은 국제회의에 보낼 것을 선언했다.

의제 중 하나인 '도시환경평가지표' 개발은 종합적인 환경도시의 개념과 기준ㆍ 지표를 국제사회에서 새롭게 설정하자는 논의다. 도시환경평가지표 개발은 세계도시들을 환경도시로 전환시켜 나가는데 의미 있는 지침이 될 전망이다.

광주정상회의에서 참석도시들은 그간의 비공식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던 '도시환경협약 정상회의'를 격년제로 정례화할 뿐만 아니라 '도시환경협약 회원도시연합(UEAMA)'이라는 공식기구를 출범시키고 그 사무국을 광주시에 두기로 결정했다.

광주시는 또한 오는 2014년 세계수소학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수소학회는 지구적 에너지 위기 속에서 전세계 수소학자들이 모인 가운데 새로운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에너지 관련 기술과 지식의 소통 공간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시가 청정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잇따른 국제환경 관련 회의 등을 유치함으로써 향후 국제환경정치의 무대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면서 "국제환경기구 본부 등을 설치해 국제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표본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환경정책과 환경산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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