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동차 강국을 만들자] 해외 디젤승용엔진 개발현황

세계유수 자동차 메이커들 꿈의 엔진 만들기 제휴활발유럽시장에서 디젤승용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선진화된 디젤엔진 기술과 그렇지 못한 업체간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일찌감치부터 디젤승용엔진 개발에 나선 푸조ㆍ피아트ㆍ폭스바겐등 유럽업체는 전반적인 시장위축에도 불구하고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디젤승용차 개발이 늦어진 GMㆍ포드등 미국업체와 혼다ㆍ마쓰다등 일본업체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푸조는 적극적인 판촉에 나서 유럽시장에서 디젤차량 판매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는 커먼레일 방식의 디젤차량을 72만대나 팔았고 올해는 100만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있다. 폭스바겐은 아우디ㆍ세아트ㆍ스코다 브랜드에 디젤엔진을 달아 판매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일본업체의 디젤승용엔진 기술이 뒤처진 것은 자국 디젤승용차시장이 발달하지 못해 기술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유럽에 비해 적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세계유수 자동차메이커간에 승용디젤엔진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는 상호 기술및 생산능력 보완을 통한 협력체제 구축으로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우수한 기술을 가진 업체와는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와도 제휴하는 협력을 통한 경쟁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독자적인 기술개발에는 막대한 개발비와 설비투자가 필요한만큼 기술협력과 공동생산 등으로 비용절감을 하려는 의도도 담겨있다. 최상원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주임연구원은 "환경과 연비라는 자동차기술의 양대 화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젤승용엔진 기술개발을 위한 업체간 제휴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GM과 포드는 막대한 자금을 들여 각각 피아트와 푸조의 선진기술을 보완하는 형태의 제휴를 통해 디젤승용엔진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포드는 지난 98년 푸조와 디젤엔진 개발 및 생산협력에 합의했으며 첫 작품으로 1.4리터 커먼레일식 디젤엔진을 개발했다.두 회사는 디젤엔진을 추가로 개발해 영국의 다젠햄 공장에서 생산(최대 90만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GM은 피아트와 손을 잡아 엔진공용화 계획을 내놓고 디젤엔진 라인업 확충에 돌입했다.또 르노는 닛산과 자본제휴를 통해 엔진 공동개발에 나섰다. 이들이 공동 개발ㆍ생산할 첫번째 엔진은 1.2리터급의 커먼레일식 디젤엔진이다. 혼다도 승용디젤엔진을 독자개발해 오는 2003년께부터 유럽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유럽시장 공략의 전략차종으로 야리스(Yaris)를 선택한 도요타는 1.4리터 커먼레일식 디젤엔진을 개발중이며 오는 2003년부터 프랑스 공장에서 조립ㆍ생산을 추진하고있다. 제휴업체들은 엔진라인 통폐합에도 적극적이다. 이는 한 차종당 적정 생산규모를 확보해 개발비와 시설 투자비를 조기에 효율적으로 회수하려는 목적이다. GM과 피아트의 경우 각각 3개씩 6개를 운영하고 있는 디젤엔진 라인을 빠른 시일내 양사 합해서 3개로 줄일 계획이다. 친환경 디젤승용엔진인 CRDi를 개발, 선진 기술수준에 성큼 다가간 현대ㆍ기아차 역시 세계 자동차업계의 이같은 합종연횡에 대응, 첨단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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