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CEO(최고경영자)메시지엔 일류상품화의 비결이 있다’ 삼성SDI가 PDP와 OLED, 리튬이온전지 분야에서 세계 정상의 기업으로 발돋움하자 이 회사 김순택(사진)사장의 ‘CEO메시지’가 새삼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김 사장은 이 메시지를 통해 자사 임직원들에 정기적으로 그의 경영방침과 철학을 전달하고 있다. 그동안 김 사장이 보낸 메시지들의 골간만 보아도 삼성SDI제품이 글로벌 톱의 반열에 오르게 된 팁(tip)을 얻을 수 있다. 지난 6월 메시지에서 김 사장은 ‘충성고객’을 언급했다. 그는 메시지를 통해 “이른바 ‘충성고객’이 가져다 주는 수익 기여효과는 신규 고객 열 명보다도 훨씬 크다”며 “프로다운 프로가 되어 품질, 가격, 납기로써 고객을 만족시키고, 또 감동시켜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일류상품 만들기의 비결은 단골고객층 확보에 있다는 것. 그가 이를 위해 제시한 감동의 법칙은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원가절감, 마케팅 혁신으로 풀이된다. 특히 초슬림 브라운관에 대한 그의 당부는 각별하다. 디지털TV시장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브라운관이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그는 혁신을 통한 시장 공략을 주문하고 있다. 실제로 올 1ㆍ4분기 기업설명회(지난 4월)를 통해 그가 전달한 메시지는 “디지털TV시장에서 브라운관이 명백한 한 축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 시기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는 말이었다. 승부수를 띄워야 할 시기라는 의미다. 그는 이어 “초슬림 브라운관 시장을 삼성SDI가 선점하고 계획대로 빅슬림의 기종전개, 수평전개를 차질없이 진행한다면 디지털 시대에 브라운관이 메인스트림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최근들어 부쩍 혁신의 힘을 강조한다. 김 사장은 “6시그마(선진형 경영혁신운동) 과제를 모두가 성과있게 추진함은 물론 글로벌 IE, 즉 개발혁신, 제조혁신, 품질혁신, 인프라혁신에서 전사적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SDI관계자는 “김 사장은 CEO메시지를 통해 사내 혁신경영을 지속적으로 전파하고 있다”며 “이는 주력제품군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된 비결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