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대구 월드컵경기장] '일회용' 전락위기

2,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월드컵 경기를 위해 건립중인 대구종합경기장이 2002년 이후에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를 안고 있다.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95년부터 2,674억원을 려 오는 2001년 완공목표로 수성구 내환동 대구대공원내에 7만석 규모의 대구종합경기장을 건립하면서 월드컵 경기후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건설교통부에 관련법 개정을 건의했으나 1년이 지나도록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김대중 대통령의 대구방문때 종합경기장의 장래 효율적인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관계법의 개정을 건의받은 건설부측은 『개발제한구역내에 쇼핑몰과 같은 대규모 수익시설 설치는 곤란하다』고 답변해 경기장 주변 수익사업관련시설의 설치는 어려울 전망이다. 시는 대회후 20년간 연평균 경기장 운영비용이 160억원이 소요되는 데 비해 운영수입은 고작 12억5,000만원에 그쳐 만성적인 재정적자가 예상되고 있어 대구의 새로운 고민거리로 전락할 것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 시는 개발제한구역 및 체육공원으로 돼있는 경기장 부지에 대규모 쇼핑몰과 야외자동차극장, 유스호스텔, 골프연습장, 위락시설, 근린생활시설 등 수익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도시공원법 시행규칙 개정을 건교부에 건의했었다. 현재 경기장 건립공정이 34%상태로 수익사업 관련시설을 함께 설치해야만 경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늦어도 공정 50% 이전인 연말까지는 관련법이 개정돼야할 것이라고 시관계자는 설명했다. 경기장이 완공된 뒤 법이 개정될 경우 다시 경기장 주변을 파헤치고 공사를 해야되기 때문에 2중 공사비 부담으로 재원 낭비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대구=김태일 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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