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30일 트위터를 통해 "내가 찾아가고 내가 손 내밀면 화해와 통합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지극히 오만한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가 지난 28일 유족들과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의 반대로 전태일재단 방문이 무산되면서 '국민대통합' 행보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 의원은 "서로 다른 가치관과 역사 인식을 갖고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던 사람들이 선거를 눈앞에 두고 무슨 화해니 통합이니 하고 돌아다니려면 먼저 무엇이 다른지 그 거리를 좁히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도 박 후보 경선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홍사덕 전 의원이 "유신은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라고 발언한 데 대해 이날 트위터에서 "국민을 행복한 돼지로 보는 격"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10월 유신이 경제발전을 위한 조치였다는 주장에 크게 실망. 유신의 논리란 먹고사는 것은 권력이 해결해줄 테니 정치는 필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신과 동시에 북한도 주체사상과 주석제를 명기한 헌법을 만들었는데 이것도 잘했다고 해야 하는지"라고 덧붙였다.
홍 전 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유신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자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 것이 아니라 수출 100억달러를 넘기기 위한 조치였다"며 "유신이 없었으면 우리나라는 100억달러를 달성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두 사람의 이 같은 비판적인 입장에도 박 후보 캠프에서는 대선 승리를 위한 당내 통합을 위해 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