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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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공급 우려에 분양 고전


수도권지역의 오피스텔 열풍을 타고 최근 부산지역에서 수익형 부동산을 표방한 오피스텔 분양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상가들의 공실률이 높은데다 지역에서는 아직 오피스텔이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면서 대다수 신규 분양 오피스텔 마다 분양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에서 반짝 붐을 타고 있는 오피스텔 분양 열기도 조만간 한풀 꺾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30일 부산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산에는 내달 초 ㈜한양의 '해운대 수자인 마린(조감도)'을 비롯해 3~4곳의 건설사들이 총 1,500여실의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이에 앞서 한신공영과 유림건설 등 여러 건설사들도 올 상반기부터 해운대와 서면, 대연동 일대에 약 3,000여 실의 오피스텔에 분양에 나선 상태다. 이 가운데 상반기 분양됐던 일부 오피스텔의 경우 수십대 1의 청약 경쟁이 빚어지기도 했다. 중ㆍ소형 아파트의 전세난으로 임대수요가 오피스텔로 몰릴 것이란 기대심리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부산지역 오피스텔에 대한 '묻지마 투자'는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아파트에 비해 투자금액이 적지만 실패 확률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 컨설팅 A사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 오피스텔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도시형생활주택이 많이 건립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한데다 해운대 등에 오피스텔이 많이 몰려 공급과잉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오피스텔 대박 행진으로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어 공급과잉으로 인한 임대수익 하락이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입주시점인 2~3년 뒤에는 임대수익이 기대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0년 초 중소 시행사가 난립해 오피스텔을 대량 공급한 것이 고스란히 공실률로 이어졌던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양의'해운대 수자인 마린'이 들어설 해운대 지역의 경우 부산의 행정ㆍ금융ㆍ비즈니스 중심지역인 연산동과 서면, 중앙동 일대와 20~30km씩 떨어져 있어 오피스 개념으로는 적합하지 않는 지적이다. 실제 해운대 지역은 기존 상가나 오피스텔의 공실률이 무려 20%에 달하는 등 부산에서 공실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여기다 '해운대 수자인 마린'의 경우 '주거용 오피스텔' 아니기 때문에 전용률도 50%에 불과해 중ㆍ소형아파트의 전세 대체 수요로도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부산지역에 오피스텔이 많이 공급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임대수익률이 은행 금리와 비슷한 4%대로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오피스텔 인근의 수요와 공급을 검토한 뒤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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