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환(국군체육부대)과 북한의 김성국이 아테네올림픽 복싱 57㎏급 준결승에 진출해 나란히 동메달을 확보했다.
조석환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페리스테리올림픽복싱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비오렐 시미언(루마니아)을 39-35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 복싱은 69㎏급의 김정주(원주시청)를 포함해 2개째 동메달을 예약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김성국은 레프트 잽을 이용한 라이트 스트레이트로 무이덴가니유(나이지리아)를 32-11로 가볍게 제압, 북한 복싱에 2000년 시드니올림픽 김은철(48㎏급.동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안길 수 있게 됐다.
조석환과 김성국은 결승까지 오를 경우 남북 대결을 벌이게 된다.
이날 조석환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조석환은 1회 아웃복싱을 구사하며 상대의 허점을 노렸지만 오히려 시미언의 강력한 훅에 밀려 8-9로 밀렸고 2회에서도 15-17로 뒤졌다.
하지만 조석환은 3회 아웃복싱 대신 정면 대결로 난타전을 벌여 28-29까지 점수차를 좁힌 뒤 4회 체력이 떨어진 시미언을 집중 공략에 극적인 역전승을 끌어냈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