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최초 수익증권/대투 「안성 1호」 기네스북 오를 듯

◎한국투자공사가 지난 70년 첫 설정/대투서 77년 인수… 기네스협에 신고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투자신탁 펀드가 기네스북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 70년 5월20일 「한국투자공사」가 설정한 「안정성장 1호」가 그 주인공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수익증권이자 27년동안 유지되고 있는 수익증권이다. 안성 1호의 역사는 바로 우리나라 증권투자신탁 역사이기도 하다. 한국투자공사는 대한투신과 증권감독원의 전신으로 투자신탁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1억원의 자금을 모아 「안성 1호」를 설정했다. 그후 증권시장 감독과 자본시장육성을 목적으로 자본시장육성법에 기초해 설립된 한국투자공사가 설립 9년만인 지난 77년 해체되면서 신설된 「대한투자신탁」에게 운용하던 펀드를 양도했다. 한국투자공사가 운용하던 자산을 넘겨받은 대한투신은 안성 1호가 우리나라 최초의 펀드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해 온 것이다. 주식시장 활황으로 한때 연수익률이 50%에 이르는 등 호조를 보일때는 안성 1호의 규모는 72억원으로 늘어나기도 했지만 주가하락으로 수익률이 저조하자 현재는 9억원에 불과하다. 대한투신은 이같은 안성 1호를 기네스북에 올려 기록에 남기는 것이 의미있다고 판단해 한국기네스협회에 신고했고 지난 5일 협회관계자들의 실사를 받았다. 안성 1호 설정업무에 관여했던 대한투신 관계자는 『투자신탁제도 자체가 생소하던 당시 1억원의 자금을 모은 것은 어쩌면 기적이었다』고 회고하면서 『앞으로도 펀드를 해체하지 않고 계속 유지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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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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