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SW업계] "인터넷 플라자를 잡아라"

과거 「PC게임방」에서 시민의 인터넷 생활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 「인터넷 플라자」가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 사이에서 최고의 마케팅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인터넷 게임 「스타크래프트」는 PC게임방을 통해 전파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이에 자극받은 SW개발업체들은 「제2의 스타크래프트」를 꿈꾸며 새로 개발한 프로그램을 인터넷플라자에 무료로 나눠 주는 등 인터넷 플라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PC게임방을 통해 알려지면서 55만개 이상 팔려나갔다. SW업체들은 인터넷 매니아들이 모이는 인터넷플라자에 신제품을 대량 까는 것만으로도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한번 나면 매니아들 사이에 매우 빠른 속도로 퍼짐으로써 「황금」을 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플라자 업주들도 무료로 최신의 게임프로그램을 깔 수 있어 SW업체들의 프로그램 제공을 마다하지 않는다. 즉, SW업체와 인터넷플라자 업주간의 이해가 서로 맞아떨어져 무료 마케팅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사이어스 인터테인먼트(02-574-5218)는 인터넷 카드 게임 「신들의 여명」 CD-ROM을 출시하면서 3,000여 한국인터넷멀티문화협회 회원사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기술지도를 해주기로 했다. 이 회사가 3년간 2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만든 SW를 한 푼도 받지않고 공짜로 깔아주기로 한 것은 이 게임이 PC방에서 뜰 경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한꺼번에 돈방석에 앉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또 채널아이와 넷츠고를 통해서도 게임을 제공, 인기게임으로 자리잡을 경우 여기서 챙기는 이용료도 엄청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디넷(02-3424-3510)는 신제품「스타체이스」를 개발, 마땅한 홍보방안을 찾던중 전국 1,500개 PC방에 CD-ROM을 무료로 배포하는 전략을 폈다. 결과는 대만족. 동시 접속자가 몰리는 바람에 한때 게임이 중단되기까지 했다. 인기를 확인한 이 회사는 다음달부터 유료화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인터넷 게임 열풍이 불면서 생겨나기 시작한 인터넷플라자나 PC게임방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수한 형태의 업종으로 전국에 1만,1000여개에 이른다. 앞으로 3년 안에 2만5,000개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플라자를 상대로 한 SW개발업체들의 마케팅이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류찬희 기자CHAN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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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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