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적 대도시 재난위험도 도쿄 1위·서울은 14위


일본의 도쿄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등 세계적인 대도시들이 지진ㆍ홍수ㆍ테러 등으로 미증유의 초대형 재난을 당할 위험성이 높다는 경고가 나왔다. 또 서울의 재난위험도는 전세계에서 14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재보험업체인 독일 뮌헨리는 11일 ‘거대도시-거대위험’이라는 보고서에서 세계적으로 도시화가 급진전되면서 재난피해 위험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뮌헨리는 “인구 1,000만명 이상의 거대도시들은 모든 고전적 형태의 재해를 당할 위험에 처해 있으나 위험에 노출된 정도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취약한 상황”이라며 “거대도시는 새로운 차원의 초대형 위험을 만들어낸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대도시 가운데 도쿄를 중심으로 한 일본 수도권이 세계에서 재난 위험성이 가장 큰 곳으로 나타났다. 도쿄의 경우 뮌헨리가 세계 50개 대도시의 재해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자연재해위험지수(NG-RI)가 710으로 2위인 미국 샌프란시스코(167)나 3위인 로스앤젤레스(100)에 비해 훨씬 높았다. 도쿄의 위험지수가 이처럼 높은 것은 우선 화산폭발과 지진, 해일, 열대성 폭풍우, 홍수 등 각종 자연재해 가능성이 모두 높은데다 인구집중도가 높고 경제력이 나라 전체의 4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한국 수도권의 경우 위험지수 15로 평가대상인 세계 50개 거대도시 가운데 중국 베이징과 함께 공동 14위였다. 뮌헨리는 쓰나미 같은 자연재해의 위험 가능성은 남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적 거대도시들에도 예외가 아니라면서 지구 온난화의 진전, 대규모 공기오염 같은 특수한 기후나 환경조건에 따른 위험도 높다고 지적했다. 뮌헨리는 각국 정부와 도시 계획자들은 개발지역 승인을 할 때 재난위험과 예방조치들을 더욱 많이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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