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주가 전일 발표된 LG카드의 유상증자 소식으로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31일 거래소 시장에서 LG카드는 2,100원(14.84%)떨어진 1만2,050원으로 마감, 지난 3월 13일 이후 7개월만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외환카드 역시 340원(4.84%)하락한 6,690원을 기록해 10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LG카드가 전일 3,700만주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결의한 것이 카드주에 대한 투자심리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LG투자증권은 LG카드의 주주(8.09% 지분율)로써 증자 참여와 함께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주간사 자격으로 실권주를 인수하게 되는 부담으로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LG카드에 대해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효과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도이치증권은 “LG카드의 이번 증자는 부족한 자본금을 확충하려는 방편이지만 증자로 인해 25%의 주당가치 희석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국내외 증권사들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엇갈리고 있다.
CLSA증권은 이날 LG카드에 대해 내년 이후 턴어라운드의 잠재 여력이 있다며 목표주가로 1만8,500원을 제시하고 주가가 약세를 보일 때마다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을 권했다. 현대증권도 목표주가 1만8,000원에 매수 의견을 냈다.
반면 UBS증권은 목표주가를 1만7,400원에서 6,700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으며 골드만삭스증권은 1만1,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낮춘 가운데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유지했다.
한편 LG카드는 이날 지난 3ㆍ4분기에 2,699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지난 2ㆍ4분기보다 25.5%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누적 적자는 1조168억원이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