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창업트렌드] 타깃 고객 '맞춤형 판매' 뜬다

시간·계층·상권별 차별화 메뉴 매장들 인기 쑥쑥

이제 마케팅도 전략적으로 머리를 써야 한다. 남들이 다 하는 영업 방식으로는 바람처럼 스쳐가는 고객의 발길을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식자재 물가 급등 등으로 원가 코스트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웬만큼 매출이 확보되지 못하면 수익을 올리기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시간대별, 타깃 계층별, 상권별로 맞춤형 판매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젊은층 사이에서 아침과 점심 사이에 즐기는 식문화가 바로 '브런치문화'다. 늦은 퇴근과 바쁜 일상으로 아침을 꼬박꼬박 챙겨 먹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브런치문화는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 주부들 사이에서도 보편화돼 가고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브런치문화는 서양과는 달리 다양한 메뉴의 구성을 요구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에 대한 애착이 그 어느 나라보다 강하다. 이를 반영하듯 모든 외식업체에서는 쌀이 들어가는 메뉴를 꼭 구성하고 있다. 젊은층 사이에서 브런치 카페로 입 소문이 난 '오니야'는 김과 함께 밥에 다양한 재료를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오니기리를 메인 메뉴로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통상 브런치 카페하면 넓은 매장에서 근사한 조명에 세련된 고급 메뉴를 연상하게 된다. 하지만 오니야는 기존의 고정된 틀을 탈피해 시간대별로 고객층을 설정하고 이에 맞는 차별성을 겸비한 메뉴로 구성했다. 아침과 점심 사이에는 간단한 샐러드와 커피를 제공하고 점심에는 든든하면서도 저렴하게 고객들이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오니기리를 구성했다. 또 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웰빙 식자재를 이용한 누들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토종 커피전문점 벨라빈스커피는 아침에 커피전문점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매장에서 직접 구운 홈메이드 정통 패스트리를 판매하고 있다. 벨라빈스커피는 매장 안의 작은 베이커리 'B 브띠 베이커리'를 통해 매장에서 프랑스 전통 크로와상을 비롯해 다양한 패스트리, 도넛 등을 매일 직접 조리한다. 삼립식품에서 공급받은 신선한 원료를 사용해 매장에서 직접 오븐에 구은 만큼 신선하다. 가격도 800~1,600원대로 저렴해 바쁜 출근길이나 오전 한가한 시간에 찾는 고객이 많다. 호프&튀김바라는 생소한 생맥주전문점 'The통티(Tongti)'도 저녁에 수제튀김을 제공해 인기몰이를 끌고 있다. 이는 저녁시간에 식사를 간편하게 하길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고객들이 원하는 메뉴 뿐만 아니라 어느 장소에서 어느 시간에 필요한지까지 세밀하게 관찰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고객들의 발길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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