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 상장 해외기업 보고서 늘려라

지금까지 22곳중 5개가 전부

개미 정보 갑갑증 해소해야

해외 기업의 국내 상장이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금융투자 업계가 이들 기업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 보고서부터 많이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중국 완구 업체 헝성과 영국의 미디어·콘텐츠 기업 콘텐트미디어, 미국의 골프채 샤프트(골프채 손잡이와 헤드를 연결하는 긴 몸체) 생산업체 아파치골프 등 밝은 성장 전망과 흥미로운 스토리를 가진 기업들이 잇따라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고섬 사태 이후 증권사들이 해외 기업 상장에 더욱 신중해지면서 이들 기업은 과거에 상장된 기업들과 질적으로 다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해외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진다면 국내 증시도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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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해외 기업 상장이 계속 활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을 위한 제대로 된 보고서가 지속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상장폐지된 기업 7곳을 포함해 지금까지 국내에 상장된 해외 기업은 전부 22개사였으나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분석 보고서가 나온 곳은 단 5개사에 불과했다. 그나마 코라오홀딩스를 제외한 중국원양자원·SBI모기지·에스앤씨엔진그룹·엑세스바이오 등은 현재까지 분석 보고서가 단 한 차례 나오는 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엑세스바이오와 같은 경우처럼 성공 사례가 2~3개만 더 나오면 해외 기업 상장이 봇물 터지듯 쏟아질 수 있다"며 "문제는 이들 기업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 보고서를 발간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중국 기업들도 스스로 한국 시장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국내 증권사들도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최소한 상장주관사는 차이니즈월을 유지해야 하는 기간이 지나면 상장을 맡은 기업에 대해 분석 보고서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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