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감원,손보사 장기보험 판매 제동

"비중축소에 감독역량 집중"금융감독원이 손보사의 장기보험 판매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은 운전자보험과 같은 장기상품에서 저축성상품의 기능을 축소, 판매비중을 낮춰야할 것으로 보인다. 유관우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장은 지난 29일 온양에서 열린 손해보험협회 주최 세미나에 참석해 "손해보험사들이 손보상품 취지에 맞지 않는 운전자보험 판매를 크게 늘여 상품 본질을 훼손하고 있을 뿐 아니라 보험사 수지악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손보사들의 장기상품 비중을 줄이기 위해 감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손보사의 장기보험은 운전자보험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이 상품은 자동차보험의 보장범위를 확대한 것이지만 만기가 3년이상으로 길고 만기후 납입보험료 이상을 돌려주는 등 저축성상품의 기능이 강하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의 손실을 만회할 목적으로 운전자보험 판매에 주력, 판매비율이 지난 3월말 현재 전체 상품중 42.1%에 달하며 수입보험료도 6조9,382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해 손해율이 80%대로 급격히 올라, 이 상품으로만 지난결산에서 6,139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운전자보험이 갖고 있는 저축성상품의 기능을 점차적으로 축소하도록 해 이 상품의 판매비율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운전자보험의 판매가 줄도더라도 추후 생산물배상책임보험 등이 도입되면 보험료수입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 국장은 또 생보사의 자동차보험시장 진출과 관련 "생보사의 손보시장 진출을 막을 필요는 없는 것"이라며 "그러나 생보사 모집인이 자동차보험을 모집한다던가 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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