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정보 매각 급물살

현대정보기술(대표 김선배)의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미 3개사가 실사작업을 거쳐 13일 가격제안을 접수한데 이어 이르면 주말까지 최종 인수향방이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경영권에 근접한 31.63%의 현투증권 보유지분을 경영권 프리미엄을 부담하지 않고 가져갈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웃소싱렬좁냔쳄渙?말瑛?M사, e비즈니스 솔루션전문회사인 M사, 디지털멀티미디어 전문회사인 S사 등 3개사가 실사를 마치고 가격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 94년9월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의 정보통신 사업을 이관받아 설립된 현대그룹 계열의 시스템통합(SI)업체로 업계 4위를 달리고 있다. 1대주주는 하이닉스로 31.87%를 보유하고 있지만 채권단에 관리돼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이어 현투증권이 31.63%, 현대상선 4.40%, 현대엘리베이터 0.34% 등 총 68.34%를 현대 관련기업이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에 인수될 경우 증시에서 10%의 지분만 확보해도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어 상당히 적극적인 의사를 보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투증권은 그동안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입찰 최종협상자를 복수로 선정한 뒤 실사를 벌여왔고 이제 최종 가격입찰을 실시,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들의 자산규모와 자금조달능력, 경영능력 등을 따져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곳에 매각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25일 현대투신증권과 현대투신운용을 푸르덴셜에 매각하는 본계약이 체결되면서 현투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정보기술 지분과 현대오토넷 등 관련자산에 대한 매각이 재개됐다. SI업계 관계자는 "희망자가 많아 이번에 낙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며 "매각이 성사될 경우 다른 대형 SI업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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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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