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반복되는 한국 자동차업체들의 파업이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손상하고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6일 재계 관계자 등의 발언을 인용, 서울발로 보도했다.
FT는 이날 보도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파업에 따른 생산손실이 6천80억원에 이른다"는 자동차공업협회의 자료와 "매년 반복되는 파업이 수출에 차질을 빚고 국가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있다"는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현대자동차의 54시간 부분파업이 현대차에 3천962억원의 손실을 입혔으며 나흘 뒤에 시작된 기아차의 48시간 파업 역시 2천113억원의 손실을 가져왔다고 추정했다.
협회측은 아울러 "자동차부품업체들도 5천180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이로 인해수많은 부품업체 노동자들의 생존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FT는 "한국은 전투적 노조로 유명하며 이는 종종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한 원인으로 언급된다"고 지적하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가 올해 예상 이익 대비 각각9.2배, 7.8배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면,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는 이 비율이 12.1배,11.1배에 이르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FT는 그러나 기사에서 전경련과 자동차공업협회 등 재계와 산업계 관계자들의발언과 자료를 전한 것과 달리, 노조측의 견해는 별도로 인용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