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산유국 감산 예상밖 지속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지난 4월 상당한 석유 감산을 실시했으나 당초 합의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자 월 스트리트 저널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자료를 인용, OPEC 회원국들이 4월중 하루 생산량을 430만배럴 감산했다며 이는 3월에 합의했던 것 보다 60만배럴 가량 부족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감산량은 당초 합의 수준의 85%에 달하는 것이다. 국제유가는 이같은 감산에 힘입어 지난 두달 동안 배럴당 7달러 정도의 폭등세를 보였다. 실제로 1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현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0.28달러가 오른 18.50달러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OPEC회원국들의 감산은 이전의 사례에 비교해볼 때 상당한 실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이어 OPEC이 계속 감산 합의를 이행하고 그동안 주춤했던 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회복될 경우 올 하반기쯤 또 다시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이라크는 석유생산량을 현재 하루 200만배럴에서 내년 상반기 하루 300만배럴 이상으로 증산하고 장기적으로는 하루 600만배럴까지 늘리기 위해 외국 석유회사들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에즈 샤힌 석유차관은 이날 성명에서 석유부가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폭격이나 유엔제재로 인한 장비 부족으로 중단됐던 석유증산 사업들을 다시 추진하기 시작했다고 이라크 관영통신 INA에 밝혔다. 샤힌 차관은 또 이라크가 서부 쿠르나 유전과 남부의 루마일라 유전의 1단계 개발사업을 비롯해 지난 90년 중단됐던 석유 사업들을 다시 시행하기로 여러 러시아석유회사들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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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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