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철호 연구원은 “엘리엇이 주주총회 결의 금지 가처분 소송과 KCC로 매각한 자사주 의결권 금지 가처분 소송 등 2건을 제기했으나 삼성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합병 비율을 계산해 자사주를 KCC에 매각했기 때문에 기각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따라서 7월 17일 주주총회가 예정대로 열리고 합병 찬반을 위한 표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3년간 삼성물산의 주주 참석률은 평균 60% 내외였으나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이번 임시주총 참석률을 70%로 가정하면 삼성은 47% 이상, 엘리엇은 24% 이상 우호지분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별결의는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하고 당일 참석한 주주의 3분의 2가 동의해야 한다.
윤 연구원은 “11일 기준 삼성의 우호 지분은 삼성계열사 및 특수관계인 지분 13.8%, KCC지분 5.96%를 합한 19.8%며 국민연금 10.15%를 포함한 국내 기관 지분은 약 21.5%(국민연금 제외시 11.3%)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국내 기관투자자 지분 모두를 삼성의 우호 지분으로 분류하면 합병 찬성표가 41.2%까지 늘어난다. 반면 엘리엇의 지분율은 7.12%로, 엘리엇은 합병 부결을 위해 보유 지분을 제외하고 추가로 16.2%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엘리엇을 제외한 외국인의 지분율은 26.5%이다.
윤 연구원은 “더 중요한 것은 개인 및 기타법인(일성제약 2.1% 포함 시 25.0%)의 결정인데, 소액주주는 벌처 자본인 엘리엇보다 국가 경제에 기여해 온 삼성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따라서 합병은 원안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