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일제당 ‘물류동맹’ 맺었다

◎라이벌 동원산업·한솔과 제품 공동수송 협약불황 돌파 전략의 일환으로 제일제당그룹은 동원산업, 한솔그룹과 화물차를 공동으로 운영한다. 제일제당그룹(대표 손경식)은 국내 업계 최초로 영업현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동원산업 및 한솔그룹과 물류 공동이용에 관한 협약을 맺고 지역별로 제품을 공동수송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공동수송제도는 몇개의 기업이 협약을 통해 각 지역간 수송차량을 공동으로 이용, 빈차로 돌아오지 않게 함으로써 운반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제일제당은 이번 협약으로 제일제당 인천공장과 김포공장에서 생산되는 설탕 조미료 식용유 배합사료 등을 경남지역 거래처 및 물류센터로 싣고 가고 그 차량이 회송할 때 동원산업 창원공장에 들러 참치제품을 싣고 경인권 지역으로 수송해옴으로써 빈차로 돌아오는 공차률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제일제당은 공동수송을 통해 전체 수송비의 20%(연간 6억원)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수송업체도 매출액 증대로 수송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수송단가의 인상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일제당그룹측은 『최근 기업들 사이에 제·판동맹과 같은 전략적 제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성수대교 붕괴 이후 물류비 부담이 급증, 이처럼 공동수송방안을 시행하게 됐다』고 밝히고 『앞으로 이같은 협약체결사가 계속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제일제당은 지난해말 사조산업과도 협약을 체결, 사조산업은 제품을 생산하고 제일제당의 유통망과 물류망을 배송하는 공동수송 협약을 체결했으며 한진과도 공동으로 인천∼부산간 연안 해상수송시스템을 개발, 도입한 바 있다.<문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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