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통신 영업익 첫 2조 넘어 일등공신, 반도체·DP도 업황 악화 불구 선방

■ 삼성전자 3분기 '깜짝 실적'<br>애플과 소송 역풍 이겨내 더 값져


삼성전자가 3ㆍ4분기 깜짝 실적을 낸 것은 통신 부문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데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이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통신 부문은 사상 처음으로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당분간 삼성전자 깜작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전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3ㆍ4분기 실적은 매출액 41조원, 영업이익 4조2,000억원이다.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2ㆍ4분기보다도 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4,5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애플 소송 불구 사상 최대 실적=휴대폰의 약진이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통신 부문의 3ㆍ4분기 매출액은 14조원을 웃돌아 2ㆍ4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2조원, 영업이익은 8,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특히 이 같은 실적은 애플의 갤럭시탭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 등의 역풍을 이겨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결실이라는 게 IT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통신 부문의 실적 증가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새로 발표한 4S 제품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싸늘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에 대한 맞소송 전략으로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의 전세계 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5개월 연속 55%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등 국내에서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최악 국면 벗어났다=반도체 사업 부문의 실적도 3ㆍ4분기를 기점으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의 경우 대표적인 D램 상품인 DDR3 1G b의 고정거래 가격이 여전히 1달러선을 밑돌고 있다. 하지만 상승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무르익고 있다. 더욱이 대만 경쟁사들이 감산에 돌입한 만큼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되고 연말 IT제품 수요가 늘어나 반도체 가격 상승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이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고정거래선을 통해 거래하고 20나노급 제품도 양산하는 등 기술개발에도 앞서 있어 원가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반도체 부문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4ㆍ4분기부터 반도체 부문 역시 실적 증가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디스플레이, 흑자로 돌아서=삼성전자는 또 LCD 등 디스플레이 부문이 흑자로 돌아선 것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는 환율상승 효과 덕이 크다. 원ㆍ달러 환율을 1,050원으로 가정할 경우 수십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환율 상승의 효과로 500억원 안팎의 흑자를 낸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웃돌면서 LCD 사업부의 실적을 상쇄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부문의 경우 환율 상승에 따른 효과를 부정할 수 없지만 LCD의 실적 악화도 이제 반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게 한다"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경우 4ㆍ4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 경신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은 다시 안정궤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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