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의 비만 치료제인 벨로라닙의 기술 수출료 650만 달러가 4분기에 들어올 예정이다.
종근당은 지난 2009년 미국 자프겐사와 벨로라닙 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른 수출료가 들어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프겐사는 650만달러 중 절반은 현금으로, 절반은 자사 주식으로 종근당에 지급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는 기술 수출료 유입으로 종근당의 4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325억원, 영업이익은 30.9% 증가한 170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3·4분기에 매출액은 전년 대비 0.6% 늘어난 1,27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9.0%나 급감한 130억원에 그쳤었다.
종근당은 새로운 성장동력 개발에도 적극적이어서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재 벨로라닙이 프래더윌리증후군 치료제로 미국에서 임상이 진행중이며, 호주에서는 고도비만치료제로 임상2에 진입했다. 프래더윌리증후군은 아이가 자라면서 지나치게 음식에 대해 욕심을 부려 비만해지고, 체중에 비해 키가 자라지 않는 증세를 말한다. 특히 지난 2월 출시한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는 지난 3분기까지 월 처방액이 7억원까지 상승했고, 종합병원의 약제심의위원회 통과가 늘어나고 있어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체 개발 제품의 매출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올해 배당성향은 17%로 유지할 것으로 보여 1주당 현금배당은 800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