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쉬운 말·친절한 해설로 가까워진 고전

■삼봉집-조선을 설계하다(정도전 지음, 한국고전번역원 펴냄)<BR>■율곡집-성리학의 이상향을 꿈꾸다(이이 지음, 한국고전번역원 펴냄)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古典)이 쉬운 말과 친절한 해설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온다. 한국고전번역원이 역사적·현대적으로 의의가 있는 고전을 선별해 엮어'한국고전선집' 시리즈를 선보였다.'삼봉집-조선을 설계하다'와'율곡집-성리학의 이상향을 꿈꾸다'가 시리즈의 시작이다.

'삼봉집'은 조선의 설계자이자 혁명가였던 정도전의 시문 중 삶의 궤적을 알 수 있는 것들을 골라 연차별로 재구성했다. 크게 7장으로 구성, 정도전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때부터 정치 인생에서 정점에 올랐던 시절 등을 출세·유랑·혁명·조국 등의 키워드로 풀어나간다. 국내 대표적 한문학자인 심경호 고려대 교수의 해설도 곁들여진다. 심 교수는 선집을 꾸리면서'태조실록''동문선'등의 고증을 더해 정도전의 면모를 다각도로 보여준다.


'율곡집'은 역사상 가장 천재적이고 열정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이의 삶을 그의 저작을 통해 새롭게 조명한다. 학계에서는 그간 이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돼 온 편이지만 그의 저작과 삶을 하나로 꿰는 이렇다 할 작품 선집은 아직까지 없었다.'율곡집'은 유년, 청소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로 구분해 이이의 작품을 엮고 평설을 덧붙여 한 인물의 시기별 행적과 사유의 흐름, 시대의 변화상을 알 수 있게 했다.'사임당의 보살핌 속에''길을 찾아 나선 길''시대의 물음에 답하여''우국충정을 남기고' 등 4부로 구성됐다. 대표적 이이 연구가인 김태완 지혜학교 철학교육연구소 소장이 선집을 직접 꾸렸다. 각각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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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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