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성인당뇨병) 환자에게 발기부전이 나타나면 심장병이 소리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파비아 소재 마우게리재단병원 카르미네 가자루소(내과전문의) 박사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순환' 최신호(6월21일자)에 이 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가자루소 박사는 혈관조영 사진에 의해 관상동맥질환(심장병)이 있는 것으로 진단된 당뇨병 환자 133명과 관상동맥질환이 없는 당뇨병 환자 1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발기부전 환자가 관상동맥질환 그룹이 33.8%로 비교그룹의 5%에 비해 무려 6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당뇨병 환자는 관상동맥질환 증세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발기부전이 적신호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 이에 따라 의사는 발기부전 당뇨병환자에 대해 반드시 관상동맥혈관질환 검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가자루소 박사는 강조했다.
그는 심장병이 일찍 발견되면 조기치료를 통해 심장마비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심혈관질환이 소리없이 진행되고 있는 당뇨병 환자를 찾아낸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