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전자,불 「톰슨멀티」 인수/톰슨사 가전부문

◎세계최대 가전업체 부상/컬러TV·냉장고·레인지 등 생산대우전자(대표 배순훈)가 프랑스 톰슨사의 가전부문인 톰슨멀티미디어사를 인수, 세계최대의 가전업체로 부상했다. 프랑스 정부는 16일 상오(한국시각 16일 하오 5시) 국영기업인 톰슨그룹(톰슨 SA)의 민영화인수업체로 라가르데르그룹을 선정했다고 라디오방송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대우는 라가르데르와 제휴해 인수에 공동참여, 톰슨의 멀티미디어부문을 인수했다. 라가르데르그룹은 프랑스 방산업체로 톰슨을 인수한 뒤 가전부문인 톰슨멀티미디어사는 대우전자에 매각키로 이미 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다.<본지 10월7일자 참조·관련기사 10면> 인수대금은 최종금액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30억달러의 부채중 일부를 탕감하고 나머지를 떠안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배회장은 17일 서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수대금, 앞으로의 투자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톰슨그룹 인수전에는 대우전자가 협력한 라가르데르그룹 외에 세계 3위의 통신업체인 알카텔 알스톰사가 참여, 막판까지 경쟁을 벌였다. 톰슨멀티미디어는 프랑스의 최대국영전자회사인 톰슨그룹의 계열사로 컬러TV, VCR,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을 생산하는 세계 4위의 가전업체로 최근 가전시장 정체와 경기부진이 겹쳐 지난해 2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우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2억달러를 투자하고 5천명을 추가로 채용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목표를 제시해 놓고 있다.<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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