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지 흑자 폭이 크게 축소되고 있다.이는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상품수입이 늘고 소득수지와 서비스수지가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중 경상수지는 27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월의 36억4,000만달러보다 24.4% 줄어든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올들어 흑자가 가장 적었던 지난 8월의 22억6,000만달러에 이어 월중 흑자규모로 두번째 적은 것이다.
경상수지가 줄어든 것은 수출이 107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0.5% 줄어든 반면 수입은 73억5,000만달러로 4.1%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외평채와 금융기관 외채의 이자지급 증가로 소득수지가 전월의 4억3,000만달러에서 8억6,000만달러로 확대되고 운수·여행 등 서비스수지가 전월의 6,000만달러 흑자에서 9,000만달러 적자로 반전한 것도 국제수지 흑자 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 외채 만기가 11,12월에 집중되어 있는데다 상품수출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서비스수지까지 악화하고 있어 올 연말까지 경상수지 흑자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올들어 10월까지 수출은 341억1,000만달러로 국제통화기금과 지난 4/4분기에 수정합의한 목표선인 370억달러에는 도달하더라도 전경련 등 업계일각에서 목표한 400억달러선에는 못미칠 전망이다.【권홍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