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쪽 눈을 가리고 본 세상을 담다

우리나라 대표적 시각 디자이너이자 타이포그래퍼 안상수 개인전…

한국의 대표적인 시각 디자이너이자 타이포그래퍼인 안상수는 1988년부터 만나는 사람들에게 한쪽 눈을 가려달라고 부탁하고 사진을 찍었다. 장난스럽게 시작한 놀이가 20여 년간 3만여 장의 사진으로 남았다. 이렇게 세계 곳곳을 다니며 만난 사람들의 ‘원 아이(one eye)’ 사진 시리즈를 모은 ‘원 아이 파티 파티(one.eye.PaTI.party)’가 지난 7일 서초동 아트클럽1563에서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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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초반까지 잡지 예술 감독으로 활동한 그는 1985년 안그라픽스를 설립하고 타이포그래피 연구에 몰두해 처음으로 탈 네모꼴의 안상수체를 만들었다. 이후 이상체, 미르체, 마노체 등 다양한 글꼴을 개발하며 한글 타이포그래피 분야를 이끌었고 홍익대 미술대 디자인학부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최근 그는 파주출판도시에 한글의 정신을 계승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 교육을 하고자 현대식 도제학교인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PaTI.파티)를 설립했다. 실기 위주의 공방 형태로 운영하면서 석사와 학사를 각각 10명 내외로 두고 스승과 제자가 수평적 구조에서 함께 배우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안상수의 ‘원 아이’ 사진 연작을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하고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발전기금 모금하고자 마련됐다. 전시는 3월 6일까지. (02) 585~5022.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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