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0대그룹 하반기 공채서 4만4000명 뽑는다

9월 LG가 첫 테이프… 불황에도 규모 유지·확대<br>포스코 35%나 더 채용… 현대차도 20% 늘려


다음달부터 국내 주요 그룹들이 하반기 공개채용에 돌입한다. 경기불황 속에서도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유지하거나 확대하면서 올 하반기 10대 그룹의 대졸 공채 포함 전체 채용 규모는 약 4만4,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연초 세계 경기 침체 등 불확실한 고용환경에도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다만 채용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며 지난해의 경우 총 2만6,100명을 채용 목표로 제시했었다. 대체로 상·하반기 각각 반반 정도 뽑는 만큼 하반기 전체 채용규모는 약 1만3,000여명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대졸과 고졸 채용을 합해 3,120명을 채용했지만 올 하반기에는 약 20% 늘어난 3,760명을 뽑을 계획이다. 대졸 채용은 소폭 줄였지만 고졸 채용을 1,000명가량 늘리고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계획에 따라 650명의 하청근로자를 채용한 데 따른 결과다.

가장 빨리 하반기 공채를 실시하는 곳은 LG다. LG는 다음달 1일부터 LG하우시스가 서류모집을 실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들이 공채를 진행한다. LG는 올해 전체 채용 규모는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되 대졸 및 고졸 신입을 확대 채용한다. 이에 하반기에는 대졸 2,500여명, 고졸 2,500명을 포함해 총 7,000명을 선발한다.

채용 규모를 가장 많이 확대하는 곳은 포스코다. 포스코는 올 하반기 그룹 전체에서 4,2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3,104명보다 35%가량 늘어난 규모다. 특히 이 가운데 대졸 공채는 2,160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1,132명의 2배 가까이 늘었다.


SK그룹은 상반기 3,385명을 채용한 데 이어 약 4,000여명의 하반기 채용을 통해 지난해 수준인 연간 목표 7,500명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9월 초 서류를 받아 10월 중순께 필기시험, 11월 면접을 진행하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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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올해 총 1만5,500여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으로 하반기에는 약 절반인 7,500여명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대졸 신입사원은 1,400명이다.

GS그룹도 올해 지난해 2,800명보다 소폭 늘어난 3,000명을 뽑기로 하고 하반기에 절반인 1,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규모인 1,700여명의 채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한진은 하반기 1,035명의 대졸공채를 실시한다. 한화는 550명의 일자리를 하반기에 추가로 만들 예정이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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