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외환 딜러제를 시험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중국인민은행은 24일 발표한 화폐정책 보고서를 통해 외환시장 토대 건설을 서두르고 은행간 외환시장 거래상품을 확대키로 했다면서 미 달러화 딜러제를 시범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환 딜러제 시범 도입은 중국이 이를 시장친화적인 외환관리제도의 하나로 채택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환 딜러는 일반적으로 실력있고 신뢰할 수 있는 상업은행이며, 전문가들을 통해 환율시세 전망과 매매에 관해 자문을 받게 된다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신화는 외환거래를 담당하는 상업은행은 통상 환율 위험부담을 안고 거래하게되며, 이들이 외환을 사들이거나 내다 팔아 가격을 조절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인민폐 환율 시스템 개혁을 적극적이면서도 안전하게 추진하고 인민폐환율을 합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외환시장 질서를 정비하고 규범화하겠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달러 가치 하락 및 인민폐 가치 상승에대한 기대감의 영향으로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 지난해말 현재 국가 보유 외환이 6천99억달러였다.
보고서는 또 올해 통화팽창 압력이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강력한 거시조정정책의 구사로 증가세가 둔화된 고정자산투자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대비 25.8% 증가한 7조위안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3년에 비해 증가율 면에서 1.9% 포인트 하락한것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통화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경제성장에 우호적인 여건조성에주력해 나가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올해의 총통화(M2) 증가율 목표를 지난해의 17%보다 낮은 15%로 설정했다.
(베이징ㆍ상하이=연합뉴스) 박기성 이우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