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식형펀드로 다시 자금 몰려 연초 이후 1조 이상 순유입

레버리지·가치주 두드러져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G2(미국·중국)의 경기 위축 등 쇼크로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가 1,900선 아래로 밀리는 등 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주가 반등을 예상하고 펀드에 돈을 넣고 있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1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공모펀드 기준, ETF 제외)로 연초 이후 1조2,316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2,099억원이 순유출된 것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 업계는 증시 약세가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들어오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연초 이후 주가가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의 기회로 여기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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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 펀드 중 코스피200 일일변동률의 1.5~2배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국내 주식형 펀드 중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Class A'로 1,551억원이 들어와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교보악사파워인덱스 1(주식-파생)ClassA'가 1,45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가치주 펀드도 증시 불안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737억원)을 비롯해 '한국밸류10년투자 1(주식)(C)'(564억원),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A' (520억원) 등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현재와 같이 1,900선 초반을 중심으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경우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간 박스권 하단에서 매수하고 상단에서 매도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며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인 2,000선을 돌파하거나 새로운 추세가 형성되지 않는 이상 지금과 같은 자금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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