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택배업계 추석특수 누린다

택배사들이 가을 수확의 계절을 맞아 농산물과 특산물 배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10월 들어 쌀, 고추, 과일 등 농산물의 수도권 지역 배송이 지난달에 비해 2~3배 증가, 택배사들이 `가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지난달 하루 평균 3,000여 건에 달했던 농산물 택배물량이 이번 달에는 7,000건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은 농산물 택배물량이 11월까지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 지점에 신선도 유지와 물품 파손에 주의하라는 특별 지시사항을 내렸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백유택 대한통운 택배사업팀장은 “수확의 계절로 접어들면서 수도권으로 향하는 농산물 택배 물량이 지난달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고향에 있는 부모들이 도회지로 나간 자식들에게 보내는 물량이 주종을 이룬다”고 말했다. 현대택배도 10월로 접어들면서 하루 평균 8,000여건의 농산물 택배 물량을 취급해 전월 대비 배송 물량이 60% 가량 증가했다. 주로 취급하는 품목은 고추, 참기름, 고구마 등 농산물로 이달 말부터 내달 중순까지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현대택배는 원활한 배송을 위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점에 냉장보관시설과 냉장차량을 추가로 투입했다. 한진택배는 지난 8~9월에 비해 농산물 택배 물량이 2배 이상 증가해 추석 이후 다소 주춤했던 택배 물량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CJ GLS는 충청, 호남, 경남 등 지방 지점에 집하 되는 농산물, 특산물 물량이 일 평균 8,600여 건에 달해 전체 배송 물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물량은 지난달 기록했던 일 평균 물량 6,000건에 비해 3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태풍으로 인해 농작물 생산량이 크게 줄어 당초 예상했던 성장세를 밑도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경기 침체를 감안하면 농산물 택배로 제법 재미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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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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