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디지털카메라」 신규진출 러시/필름업체들 “성장기대” 대대적투자

◎기존 전자업체와 한판승부 불가피필름이 필요없는 디지털카메라의 신규수요가 증가하면서 필름업체들이 디지털카메라사업을 대폭 강화, 기존 카메라업체와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디지털카메라시장이 급부상하면서 일반 카메라에 사용되는 필름수요가 한계를 보이자 한국코닥(주), 한국후지필름(주), 아그파코리아(주) 등 필름생산업체들은 사업의 무게중심을 기존 필름에서 디지털카메라분야로 대폭 이동시키고 있다. 한국코닥(주)은 1.2M픽셀(pixel·화소)의 디지털카메라 「DC 120」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전자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코닥은 용산 전자랜드, 서초 전자상가 등 컴퓨터주변기기 유통점을 통해 판매망을 구축, 오는 2000년엔 시장점유율을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후지필름(주)은 고화질 디지털카메라 「DS­300」을 지난 9월부터 국내시장에 공급하며 시장경쟁에 합류했다. 한국후지필름은 고급형 「DS­300」을 주력상품으로 설정해 기존 업체와의 제품차별화를 강화하는 한편 전자앨범, 컴팩트디스크 등 소프트웨어도 추가공급할 방침이다. 아그파코리아(주)는 보급형 디지털카메라인 「ePHOTO 307」을 선보이며 시장선점에 동참하고 있다. 35만픽셀 CCD에 2MB의 내장메모리를 갖고 있는 이 제품은 PC와 함께 매킨토시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호환성이 장점이다. 아그파코리아는 전문유통업체를 통해 판매망을 확대하는 한편 원색분해기, 스캐너 등 부대장비도 함께 공급해 토털솔로션업체로 부상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현대전자 및 삼성전자, 소니, 휴렛패커드, 애플, 도시바, 샤프전자 등 15개 이상의 디지털카메라 생산업체들이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중 한국코닥, 한국후지필름, 아그파코리아 등 필름업체들은 3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존립기반을 상실하고 있는 필름업체들의 신규 시장참여 및 신제품개발로 기존 전자업체와의 한판승부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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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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