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이 과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어떤 국장ㆍ과장과 함께 일하고 싶으냐`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벌여 복지부가 술렁대고 있다.
김 장관은 복지부의 과장급 이상 간부들과 지난 5,6일 이틀간 경기도 공무원수련원에서 `참여복지 실천전술ㆍ전략 모색을 위한 워크숍`을 가진 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갑자기 설문지를 돌렸다. 설문항목은
▲누가 (강윤구 차관 승진으로 공석이 된) 사회복지정책실장(1급)에 적합한 인물인가
▲국장급 인사를 할 경우 어떻게 조정하는 것이 좋겠는가
▲가장 같이 일하고 싶은 국장급 1명과 과장급 3명은 누구인가 등 직설적으로 인사의견을 묻는 것들이었다.
김 장관은 또 `앞으로 인사 때마다 이같은 설문조사를 하겠으며, 어떤 형태로든 인사청탁을 하는 간부에겐 반드시 불이익을 주겠다`는 취지의 경고성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의 설문조사는 노무현 대통령이 언급한 다면평가와 비슷한 것으로 곧 있을 과장급 이상 간부 인사에 내부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복지부 간부들은 “후속인사를 앞두고 간부들의 의견을 수렴하려 했던 것 같다”며 이해하는 측과 “단합해 잘 해보자는 뜻으로 워크숍을 마친 뒤 인기투표식 설문조사를 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는 부정적 반응이 엇갈렸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