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부시 '강한 달러 정책' 발언 무시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5일 "미국 정부정책은 강한 달러 정책"이라고 밝혔지만 그의 발언은 시장에서 무시됐고 달러는 계속 하락했다고 USA투데이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외환시장은 이날 미국이 현재 엄청난 부채를 감당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재무부 보고서가 나온 가운데 부시 대통령의 발언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15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기록적인 재정 및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사회보장제도를 개혁함으로써 달러화 가치를 떠받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부시 대통령에게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데 우려를 표명했다. 달러화는 지난 봄이후 유로화에 대해 약 13% 하락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그와는 별도로 앨런 그린스펀이 이끄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또다시 금리를 올려 세계 시장에 (그린스펀) 의장도 유로화와 달러화간의상대적인 통화가치를 의식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시장이 달러와 유로간의 관계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했다. 그는 "그래서 앞으로 개원하는 의회에서 우리가 적자 문제를 다룰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할 것이며, 그것이 사람들로 하여금달러화 매입을 원하도록 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가 13일 1.3307달러에서1.342달러로 올라갔으며, 일본 엔화도 달러당 105.4엔에서 104.23엔으로 가치가 상승했다. 이 신문은 거래자들이 15일 재무부가 외국인들의 미국 주식 채권 등 자산매입과 미국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를 추적할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 우려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재무부의 보고서는 순자본유입이 감소했음을 보여줘 무역적자를 감당할 미국의 능력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면서 그것이 달러화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있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캐피털 매니지먼트 뱅크의 수석 투자자인 조셉 퀸란은 "세계의 다른나라들에 대해 많은 부채를 지고 있어 미국에 지금 있어서는 안되는 일은 자국 투자자들이 (해외로) 탈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지금까지 달러화 하락을 막기위해 별로 한 일이 없으며, 많은 미국 제조업자들은 이때문에 미국 상품의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 하락을 환영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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