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극동건설이 성호건설을 주축으로한 서울에셋 컨소시엄에 매각될 전망이다.서울에셋 컨소시엄 관계자는 "지난 8일 극동건설을 3천30억원에 인수하겠다는내용을 담은 투자의향서(MOU)를 체결했다"면서 "자산실사와 채권.채무 재조정을 거쳐 내달 중순께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9일 밝혔다.
70-80년대 해외건설로 유명했던 극동건설이 새주인을 찾게되면 외환위기 이후법정관리에 들어갔던 유원건설, 신한, 한신공영에 이어 극동건설도 인수.합병(M&A)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시킨 건설업체 대열에 합류하는 셈이 된다.
서울에셋 컨소시엄에는 성호건설을 주축으로 밸류노믹스, 서울에셋, LG투자증권,신한창투 등이 참여했으며 이 컨소시엄은 인수대금중 1천630억원은 제3자 유상증자 방식, 나머지 1천400억원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키로 했다.
유상증자로 참여할 1천630억원의 경우 성호건설이 50%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나머지 50%는 다른 참여업체들끼리 배분키로 했으며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할 1천400억원은 LG투자증권이 매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셋 관계자는 "인수자금이 투입되면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사유중의 하나인자본잠식을 해소, 늦어도 9월까지 법정관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