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출범 후 유로표시 자금 기준금리인 유럽은행간 금리(유리보, EURIBOR)가 유로 런던은행간 금리 (유로 리보, EURO LIBOR)를 압도하고 있어 런던 금융시장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는 올들어 유로 출범후 첫 1주일 동안 집계된 금리 스와프 거래의 60-80%가 유리보를 기준으로 채택, 유로 리보를 압도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로 출범 후 기준 금리 경쟁을 벌인 유리보와 유로 리보 싸움에서 유리보가 기선을 제압함에 따라 앞으로 유리보가 기준이 될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이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리보는 유로화 표시 자금에 대한 유로권 57개 주요 은행의 은행간 대출 평균금리로 유럽은행연합회가 산정한다. 이에비해 유로 리보는 런던의 유로 시장에서 영업하는 16개 은행간 대출 평균 금리로 영국은행협회가 작성한다.
일부 런던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유리보가 새로운 기준 금리로 자리잡아 런던 금융계에 타격을 줄 것으로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그러나 금융 시장 속성상 초기에 우위를 보인 유리보가 시간이 갈수록 유로 리보를 제치고 지배적 위치를 더욱 굳힐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특히 유로 출범에 따라 유로권 각국 정부의 유리보 적용 압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로권 채권 시장의 기준 종목으로는 독일 정부 채권이 프랑스 정부 채권에 비해 10배 이상의 거래를 보이며 시장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고 증권 시장 기준지수로는 FTSE 유로톱 지수와 다우존스 스톡스 지수가 경합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