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구 중기제품 전시장 내년초 착공/용산동 구50사단자리 부지확보

◎2층 1,400평 규모 9월 개장 계획기협중앙회(회장 박상희)는 대구광역시(시장 문희갑)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 중소기업제품 전시 판매장 건립사업을 부지확보를 계기로 내년초 공사를 착수한다. 8일 기협중앙회 대구·경북지회는 대구광역시가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시가 공유지로 보유하고 있던 달서구 용산동 소재 구50사단 주둔지를 중기제품전시 판매장 부지로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중기제품전시 판매장은 대지 1천5백평, 연건평 1천4백평 규모인데 부지문제가 해결됨으로써 조만간 세부적인 업무협약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건립작업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특히 대구시가 제공키로 한 부지는 지방재정법 및 공유재산관리조례에 따라 임차료를 받도록 규정돼 있어 무상제공이 어려웠으나 대구시가 중기전시장 건립사업을 역점사업으로 분류해 임차료를 내년도 시예산에 반영, 보조금으로 지원키로 했기 때문에 건립작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기협중앙회는 대구전시 판매장을 전시장·사무실·회의실·창고·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춘 2층 규모의 철골조립식 건축물로 짓기로 하고 이에따른 건축비용 40억원은 삼성그룹이 중소기업 전시판매장 건립기금으로 내놓기로 한 1백50억원 중에서 일부를 지원받기로 했다. 현재 전시판매장 추진계획은 내년 1월까지 건축설계 및 건축허가를 완료하고 2월부터 건축공사에 들어가 8월말에 완공, 9월에는 전시장 개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같이 대구광역시의 중기제품전시판매장 건립사업이 급격히 진전된 데에는 문희갑시장의 관심과 결단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중소업계의 중기전시판매장 건립요구에 대해 당초 대구시는 2001년에나 완공되는 북구 산격동 대구종합무역센타의 일부를 활용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박상희 기협중앙 회장과 문시장간이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대구시가 부지를 제공하면 건물은 중앙회가 짓겠다는 건의를 받고 종합무역센타와는 별도로 중기제품전시 판매장을 설치하겠다는 문시장의 결심이 확고해졌다. 이후 시가 꾸준히 부지를 물색하던 중 옛 50사단 공용부지를 찾아내 제공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외국의 경우 지방정부가 나서 관청이나 성당 등을 이용, 지방제품 위주의 바자 등을 적극 개최하고 자치단체장은 물론 고위공무원, 지역유지 등 지도급인사들이 중기제품 사용에 앞장서 값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예가 많다. 이와 관련, 중소업계 일각에서는 중기제품 전시장이 지방 곳곳에 세워질 경우 중고품시장·벼룩시장 등을 유치, 알뜰 구매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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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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