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글로벌벤처] 사이먼 리 STG 회장

[글로벌벤처] 사이먼 리 STG 회장 美 정부 보안프로젝트 2억弗수주 지난 98년 미국은 사이버테러로부터 주요 행정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대통령령 63호로 특수프로젝트 '세이프가드 프로젝트'를 발주했다. IBM, 유니시스등 내노라 하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이 프로젝트의 멤버로 참여했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기업이 있었다. 사이먼리(이수동) 회장이 이끄는 27개 민간업체중 유일한 교포기업 STG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수동회장이 미국에 발을 처음 내딛은 것은 지난 79년. 이후 21년동안 이회장은 컴퓨터와 동거동락을 같이 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86년 보안컨설팅 업체인 STG를 설립한 후 무서운 성장세를 타기 시작했다. 최근 5년간 23배가 넘는 매출신장률을 기록, 지난해에는 약 1억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국무부에서 9개, 무역부에서 4개의 보안관련 프로젝트등 총 2억달러가 넘는 장기 수주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또 현재 국무부등에 350명이 파견, 보안업무를 담당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그는 지난 98년 미국 중소기업청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최고 중소기업인상'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그는 사람에서 찾는다. "미국에서 매니저 일을 하면서 경영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을 제대로 선택하면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못할 것이 없습니다." 사람에 대한 중요성은 곧 직원들의 직업의식으로 나타난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Fairfax)의 총기박물관내에 자리잡은 STG 본사에 가면 금방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회의실 맞은 편에 있는 연구실은 24시간 칸막이를 해 놓고 있으며 자신의 상사가 있어도 대외비라고 생각되는 것은 절대 말하지 않는다. 그만큼 철저한 직업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회장은 성공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변신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회사를 지주사인 STG와 인포퍼스트, eSTG로 분리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 "경영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분야별로 전문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분사를 결정한 것도 시장 특성에 맞게 조직을 운영하고 궁극적으로는 IPO로 나가기 위한 조치입니다." 현지시장에 대한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에 컴팩, NA등과 같은 대기업과 600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네크워크 서비스 개발에 착수, 최근 완료했고 지난 10월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SI업체인 CA사와 16개 도시를 돌며 로드쇼를 벌이기도 했다. 이수동 회장은 한국에 대한 애착이 깊다. 지난해 한국법인인 'STG 시큐리티'를 설립하고 보안전문가들을 본사에 파견해 관련기술을 연수케 하는 등 지원을 하고 있다. 또 국내업체중 우수한 제품을 해외시장에 대신 소개하는 마련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쓴소리도 마다하지는 않는다. "벤처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개발인력을 확대하고 전문화해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보안관련 벤처들은 소규모 소자본이기 때문에 깊이가 없습니다. 따라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지기에는 아직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는 이를 위한 대안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등 결합을 통해 인력과 경험을 축적, 기술력과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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