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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지갑은 자꾸 얇아지는데 물가는 날개를 달아놓은 듯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농협이 작년부터 판매하고 있는 '장바구니 통장예금'은 팍팍한 살림살이에 시름하는 서민들의 가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 나온 상품이다.
특히 단위농협에서 판매하는 상호금융부문에서 기획한 상품으로 지난 7월 출시이후 11월말까지 예치금이 1조원에 달한다. 하루에 예치금 200억원꼴로 상호금융부문 기획 상품 중 '대박'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바구니 통장예금은 경제사업과 금융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농협에 특화된 상품이다. 농협의 장바구니 통장예금을 보유한 고객이 농협 경제사업부문에서 운영하는 하나로마트에서 국내 농산품을 구매하면 재테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일석이조' 상품이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경제부문과 금융사업부문을 연계한 상품으로 국내 농산물 이용 활성화에도 기여하자는 취지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더군다나 전국 4,300여 곳에 촘촘하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지역 농ㆍ축협 점포를 활용해 밀착형 마케팅으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입출식예금인 농협장바구니통장은 예금 평균잔액이 50만원 이상이면서 하나로마트, 하나로클럽, NH쇼핑 등 농협판매장 이용실적이 있는 경우 실적에 따라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잔액 200만원까지 최고 3% 이내에서 우대금리가 제공되고 수수료면제 및 포인트적립 혜택도 주어진다.
세부적으로는 결산월 전월 이전 3개월간 이용실적이 ▦30만원 미만일 경우 최고 연 1.0%포인트 ▦30만원 이상~50만원 미만인 경우 최고 연 2.0%포인트 ▦50만원 이상 최고 연 3.0%포인트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수수료 면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매월말 기준 연간 농협 판매장 이용실적 200만원 이상이거나 매월 농협 판매장 이용실적이 20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신용카드(체크카드 포함) 사용 고객의 경우 매월 결제실적이 있고 월중 평잔이 50만원 이상인 경우가 해당되며 인터넷(스마트포함)이나 모바일뱅킹 타행이체수수료, ATM 수수료(농협이체 및 출금) 면제 등을 제공해주고 있다.
특히 농ㆍ축협의 직영 하나로마트 등을 이용하는 경우 각 농ㆍ축협에서 정한 할인율에 따라 최고 5% 이내(월1만5,000원 한도) 현장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거치식상품인 농협장바구니복리예금은 정기예금이자를 매월 지급하지 않고 월복리로 계산하해 만기 시에 지급하는 고금리상품으로 농협판매장 이용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장바구니통장을 하나로마트 특화 신용카드인 채움하나로카드(농협판매장 이용 시 최대 10% 할인)와 같이 사용하는 경우 할인혜택이 커져 고객들의 물가상승에 따른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