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JTI코리아 노조는 "사측이 노조의 요구사항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전면 투쟁을 선언했다. 노조가 사측에 요구한 사항은 △부당해고자 원직 복귀 △노사관계 파탄자 처벌 △원거리 부당발령자 재택근무 △인센티브 원상회복 △20% 임금인상 △조합원 권익보호 발전특위 구성 등 6가지. 노조는 오는 10일 투쟁결의대회 이후에도 사측이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JTI코리아 노조 관계자는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신청이 완료된 데 따라 합법적인 쟁의권을 얻었다"며 "사측이 확실한 대안 제시 없이 '믿어달라'는 식의 불분명한 태도로 일관한다면 총파업도 불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노조와의 협상 실패로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JTI코리아의 시장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KT&G·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한국필립모리스 등과 경쟁에서 이미 크게 뒤처지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에 돌입하면 총체적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담배협회에 따르면 올 1·4분기 JTI코리아의 시장점유율은 6.6%. 뒤늦은 담뱃값 인상으로 작년 4·4분기보다 0.1%포인트 늘긴 했으나 같은 해 3·4분기(6.8%)보다는 0.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매출(2,356억원)도 전년대비 2.9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71억원에서 132억원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