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구조개선금 바닥·한전기술지원 “끝”/중기 자금확보 ‘비상’

◎중기청·한전 “추가계획 아직없다”/업계 “시설투자·기술개발 어쩌라고…”중소기업들이 하반기 시설투자와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중소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의 구조개선을 위해 지원하는 2조원의 자금이 올 상반기중 대부분 바닥났다. 또 한국전력이 시행하는 기술지원사업도 이미 끝나 올하반기 배정물량은 소진된 상태다. 특히 이들 자금은 올해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것이어서 내년부터의 자금지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진공은 이달초부터 하반기 구조개선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상반기에 이미 중소기업의 신청이 쇄도해 배정자금을 초과해 지원했다. 중진공은 현재 상반기에 추천받은 업체 가운데 사업계획을 변경하거나 설비도입을 포기한 업체들이 사용하지 않은 1천5백억원의 여유분을 지원하고 있다. 또 외화자금이 2천2백억원가량 남아있지만 이것은 외국산 기계 도입에 사용하는 것이어서 신청이 저조하다. 이처럼 지원 가능한 자금이 많지 않아 업체들이 서두르지 않으면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지원을 받더라도 소규모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지난 93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모두 1천1백20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했다. 이 자금은 주로 중전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이미 올초에 자금이 바닥나 더이상의 지원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한편 이들 자금은 올해 이후의 지원계획이 수립돼있지 않아 자칫 더이상의 지원이 없을 경우 중소기업이 시설투자와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확보에 큰 곤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관련 중기구조개선자금의 지원계획을 수립하는 중소기업청의 관계자는 『지난 5월 김영삼 대통령이 2차 구조개선자금의 필요성을 얘기한 바 있어 관계 부처와 협의는 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전 역시 『벤처기업지원특별법으로 한전 등의 공공기관은 중소기업을 지원하도록 돼있어 내년에도 자금지원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오는 10월 예산이 확정되는데 아직 구체적인 지원방안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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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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