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 나침반] 스티그마 효과

사회적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 중에 `스티그마(stigma) 효과`라는 것이 있다. `스티그마`란 시뻘겋게 데워진 도장을 가축에 찍어 소유자를 표시하는 `낙인`을 뜻한다. 특정인이 좋지 않은 과거 행적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낙인 찍혀 거래나 교류를 거부당하는 것을 두고 `스티그마 효과`라 부른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10조원 이상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국인 투자자들이 증시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현상 역시 `스티그마 효과`로 설명될 수 있다. 벤처 거품이 꺼지면서 30조원 상당의 개인 투자자금이 증시에 매몰된 이후 국내 증시는 투자자에게 낙인이 찍혔다. 국제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는 국내 증시가 제값을 찾기 위해서는 이러한 `낙인효과`의 극복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관련기사



최인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