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다시 연중 최고치 행진을 시작했지만 사실상 삼성전자만의 `나 홀로 잔치`가 펼쳐지고 있어 상장종목 가운데 기술적으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다.
포스코와 삼성전기, 삼성SDI 등 일부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경우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도 있지만 다른 중소형주와 내수주 등은 고점을 형성하고 하락추세로 접어들었거나 하락과정에서 바닥을 확인하지 못한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어렵게 찾아낸 종목이 외환카드다. 이 종목은 기술적으로 `N자형`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 종목이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인수를 재료로
▲거래량 급증에 따른 바닥권 매물흡수
▲200일선 돌파에 따른 상승추세 전환
▲이동평균선 정배열 진입 가능성 등 기술적인 여건들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8월말의 급등에 따른 조정국면을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공격적인 매매를 검토해 볼 수 있다.
◇`N자형` 상승 기대=N자형 패턴은 일반적으로 바닥권에서 1차 상승 후 조정을 거치면서 다시 2차 상승에 진입할 때 나타나는 모양이다. N자형을 완성하는 과정에서는 여타 기술적인 유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탄력적인 상승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N자형이 진행되면 1차 상승의 고점을 넘어서는 탄력적인 상승이 가능하다. 외환카드는 지난 4일 1만550원까지 상승한 후 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이 가격대를 넘어서는 강세도 기대된다.
◇거래량 증가는 추세전환의 근거=물론 N자형이 무산될 수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시각을 갖는 이유는 활발한 거래량이 수반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지난 7월까지 평균 거래량은 100만주 안팎에 불과했지만 8월 중순이후에는 100만주를 넘어 최대 400만주까지 거래량이 늘어났다. 이는 그 동안 하락추세 과정에서 반등을 제한했던 급매물을 원활히 소화했다는 것을 뜻한다. 이 같은 대량 거래가 지속된다면 일단 낙관적인 시각을 견지해도 무방하다.
◇저항선에서 지지선으로 바뀐 200일선=특히 지난 2일 하락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주말에도 200일선에서 지지력을 확인하는 반등이 나타난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200일선이 더 이상 저항선이 아니고 지지선임을 확인한 것이다.
또 20일선이 밀집된 60일선과 120일선을 나란히 넘어서 꼬여있던 이동평균선이 정배열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카드채 문제 해결을 위해 자본확충이 불가피한 외환카드에 론스타의 등장은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확실한 재료라는 점에서도 외환카드 주가에는 호재임에 틀림없다.
(도움주신분=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