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크라이나 대선 재투표 가능성

쿠츠마 대통령 제의

대선부정의혹으로 국론이 양분된 우크라이나에서 성직자들까지 정치에 나섰다. 야당 후보인 빅토르 유시첸코를 지지하는 러시아 정교 성직자들이 29일(현지시간) 키에프 도심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키에프=AP연합뉴스

레오니드 쿠츠마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9일 대선 재선거를 제안해 선거부정 시비를 둘러싼 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쿠츠마 대통령은 이날 “우리가 진정으로 평화와 화합을 지키기 원하고 민주국가를 건설하기 바란다면 새로운 선거를 치르도록 하자”며 재투표 실시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쿠츠마 대통령은 이어 “재선거가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당 후보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도 쿠츠마 대통령의 재선거 실시안에 동의했으며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야당 지도자 빅토르 유시첸코도 재선거를 요구한 바 있어 지난 21일 대선 후 계속되는 정국불안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사태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중재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콜린파월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방안을 조율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갈등을 우크라이나 헌법과 법률에 따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파월 장관은 모든 우크라이나 정파가 폭력을 피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국제사회는 민주적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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