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아현 3구역 재개발 '저출산 수혜'

초등학교 부지에 아파트 지어 추가 분양 수입

최근 조합 집행부가 바뀌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아현뉴타운 내 아현3구역이 저출산으로 뜻하지 않은 수혜를 입게 됐다. 관할 교육청이 학생수 감소 등의 이유로 구역 내에 초등학교를 신설하지 않고 주변 초등학교를 증축하기로 방침을 바꿔 아현 3구역은 해당 부지에 아파트 지어 일반 분양 수입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아현3구역 재개발조합은 정비계획을 다시 수립해 서울시 자문을 앞두고 있다. 새로 수립한 정비계획에는 용적률을 종전보다 20% 포인트 상향하고 초등학교 부지를 택지로 바꿔 아파트 짓는 내용이 담겨 있다. 초등학교를 신설할 예정이던 1만450㎡규모 부지 중 30%를 공원으로 서울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에 2개 동 규모의 아파트 150가구를 건립하기로 했다. 아현3구역은 지난 2007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아현동 635번지 일대로 부지 면적은 20만7,527㎡에 이른다. 이곳에 아파트 3,063가구를 건립하고 초등학교를 신설하는 것이 골자였다. 하지만 관할 교육청이 학생수 감소와 예산 문제로 초등학교를 신설하지 않는 대신 주변 초등학교를 증축하기로 방침을 바꾸면서 초등학교 부지에 아파트 건립이 가능해졌다. 아현3구역 조합은 한서, 용강, 아현 등 주변 초등학교 증축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부지에 아파트 건립으로 아현 3구역은 일반분양을 통해 수백억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기준용적률을 20%포인트 상향하면서 추가 수입까지 가능해졌다. 서울시 기준에 따르면 기준용적률을 20%포인트 상향하면 늘어난 면적만큼은 모두 전용 60㎡이하 소형주택으로 지어야 한다. 하지만 임대주택비율(17%) 이외 물량은 일반 분양이 가능하다. 기준 용적률 상향으로 늘어나는 가구수는 350여 가구, 이 중 300가구는 일반 분양이 가능한 셈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아현 3구역은 조합 비리 등으로 인해 2년 가까이 사업이 지체되면서 조합원들이 평균 2,400만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했다"면서 "기준용적률 상향과 초등학교 부지의 택지 전환으로 인한 수익성 증가로 사업 지연에 따른 부담을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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