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18일 주식시장에서 990원(14.16%)하락한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이다가 장 중 5,97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한진해운은 11월 들어서만 18.48% 나 하락했다. 개인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이달 들어 개인은 67억 1,900만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63억8,500만원, 기관은 12억9,400만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한진해운을 외면하는 것은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다.
지난 15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는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 재무개선을 위한 자구책으로 한진그룹이 참여하는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급기야 한국거래소는 유상증자 추진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한진해운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주가 전망도 밝지 않다. 최근 삼성증권은 한진해운에 대해 3ㆍ“분기가 성수기였으나 적자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000원에서 7,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말 기준 현금잔고가 정상영업을 위해 필요한 최소 현금 수준인 3,800억원까지 떨어졌다”며 “대한항공으로부터 1,500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받고 영구채발행, 자산 매각 등 현금 마련 방안을 추진 중인데 내년말까지 최소 8000억원의 추가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